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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생 홈스쿨링/홈스쿨링 생활 정보

미디어와의 전쟁 - 02. 아이폰 스크린 타임 설정

by 글루코사 민 2023. 3.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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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시중에 나온 각종 키즈폰보다 더 좋았던 초등 저학년을 위한 노키아 바나나폰에 대한 정보는 ↓

https://saga18700.tistory.com/40

 

미디어와의 전쟁 - 01. 초등 저학년을 위한 노키아 바나나폰(NOKIA 8110)

아이가 학교를 다니든 우리 집처럼 홈스쿨링을 하든, 요즘 시대에 아이의 인생에 가장 해가 되는 것이 무엇이냐고 물으면 난 단연코 '미디어'라고 말하고 싶다. 이놈의 유튜브, 인스타, 틱톡, 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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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좋고 특별하고 노키아 바나나폰이 딱 1년이 다 되어가는 시점부터 뭔가 버벅거리기 시작하였고 무엇보다도 아이들의 터치하는 핸드폰 타령, 그리고 아이폰 타령.

한 입 베어문 사과 모양이 그렇게나 좋은가 보다.

6학년까지는 바나나폰으로 버티겠노라며 통보를 해 놓은 상태이지만, 그래도 4학년이나 되었는데 노란색 똑딱이 핸드폰을 들고 다니는 아이들이 좀 안쓰러워 보이기도 했고... 

그래서 애들이 해달라는 것은 최선을 다해해 주게 되는가 보다.... 하는 생각과 함께 머리를 엄청 굴리기 시작했다.

사주기는 사주는데!! 이걸 어떻게 최대한 막느냐!!

이런 생각 자체가 어불성설이지만 그래도 난 사주면서도 최대한 막아야겠다는 생각뿐이었다.

신랑과 치열한 고민 끝에 사주기로 결정한 핸드폰은 아이폰 SE1!!

2016년 5월에 출시한 SE1은 화면 크기가 4인치밖에 안 되는 작고 가벼운 핸드폰이었다.

(사진출처: 네이버 블로그 '양버들')

초등학교 4학년 아이가 쓰기에 딱이었고 포장을 뜯기 전부터 통보를 했다.

게임, 유튜브, 카카오톡은 절대 설치 금지 + 스크린 타임 설정.

게임은 원래 하던 아이들이 아니었고, 카카오톡도 해본 적이 없던 아이들이었고, 문제는 유튜브였다.

그래서 앱 설치 금지 통보와 함께 스크린타임 설정까지 약속한 것. 유튜브를 보고 싶으면 집에서 큰 티비로 보자꾸나!!

아이폰 스크린 타임은 본인과 자녀가 앱이나 웹사이트 등에서 보내는 시간을 파악할 수 있고, 사용시간이나 앱 사용 제한 및 연락처와 콘텐츠 제한까지 가능한 기능이다. 

아이들의 스크린 타임을 설정하기 위해서는 부모 중 하나라도 애플 계정이 있어야 하고, 아이들 또한 계정을 만들어서 가족 공유를 해야 한다. 

 

부모의 아이폰 설정에서 이름이 있고 'Apple ID, iCloud, 미디어 및 구입 항목'을 들어가서 '가족 공유'를 클릭,  

나는 이미 아이들을 가족구성원에 추가를 해서 안 나오지만, '가족 구성원 추가'라는 항목이 파란색 글씨로 나오고 이것을 클릭하면 14세 미만의 자녀의 어린이 계정을 생성할 수 있다.

어린이 계정으로 생성을 해야만 부모 밑으로 가족 공유를 할 수 있고 그래야만 스크린 타임을 설정할 수 있다.

만약 14세가 넘었다면 생년월일을 조정하는 것도 방법! 애플 계정을 만들면서 등본을 떼어오라고 하지는 않으니 말이다. 

이제 자녀의 아이폰에 자녀의 계정으로 로그인을 하고, 부모의 아이폰에서 스크린 타임 설정을 시작한다.

설정 -> 스크린 타임,

가족으로 등록된 아이의 이름을 클릭, 그리고 '스크린 타임 켜기'

스크림 타임을 켜고 나면 이제부터 항목별로 스크린 타임을 설정하면 된다. 

(1) 다운타임

설정 -> 스크린 타임 -> 다운타임

다운타임을 설정하면 부모가 지정한 시간 동안 앱과 웹사이트가 비활성화되는 것이다.

우리는 저녁 9시부터 다음날 아침 9시까지 다운타임을 설정해 놓았다. 

그러면 다운타임과 스크린 타임 설정에 대한 알람이 오고, 제한이 걸린 앱은 바탕화면에서 어두운 색으로 나타나고, 설정에 이름이 있는 부분도 어두운 색으로 비활성화가 된다.

사파리가 활성화되어 있어서 네이버 검색 및 유튜브 시청이 가능하지 않을까 싶지만 '앱 시간제한'을 설정해 놓으면 사파리를 통한 네이버 검색 및 유튜브 시청도 차단할 수 있다. (아래 설명 참고)

필요시 아이들은 원하는 앱을 클릭하여 시간 연장 요청을 할 수 있고, 

부모는 스크린 타임 암호를 입력하고 필요한 시간만큼 승인을 할 수 있다.

아이들의 입장에서는 참 더럽고 치사한 시스템이다. ㅋㅋㅋㅋㅋㅋㅋㅋ

(2) 앱 시간제한

설정 -> 스크린 타임 -> 앱 시간제한

각종 앱과 웹사이트의 사용 시간을 제한할 수 있는 항목이다. 

맨 위에 있는 '모든 앱 및 카테고리'를 선택할 수도 있고, 카테고리별로 선택할 수도 있다.

카카오톡은 '소셜 미디어' 카테고리에, 유튜브는 '엔터테인먼트' 카테고리에, 스노우는 '창의력' 카테고리에 있다. 

그리고 중요한 것은 웹사이트 시간제한!!

맨 밑에 있는 기타 -> 웹 사이트 -> 웹 사이트 추가를 클릭한다.

아이들은 생각보다 영리하고 다양하게 유튜브에 접근할 수 있다. 

위에서 봤듯이 사파리 자체를 차단하지 않는 이상 사파리를 통해 네이버 검색이나 유튜브 시청이 가능하고, 네이버나 구글 앱을 통해서 유튜브 검색을 할 수 있고, 사파리를 통해서 유튜브 도메인을 직접 치고 들어가서 시청을 하기도 하고... 참 다양하다.

이런 다양한 인터넷 검색 시간과 유튜브 시청 시간의 제한을 두기 위해 차단하고 싶은 웹 사이트들을 모두 추가하고 다음으로 넘어가면 각 카테고리와 앱 및 웹사이트별로 얼마나 시간제한을 할 것인지 설정할 수 있다.

만약, 아이들이 하루에 30분만 유튜브 시청을 했으면 좋겠다 하면 네이버, 구글, 유튜브 닷컴 각각 10분만 설정을 해 놓아야 하는 것이다. 

(3) 항상 허용

설정 -> 스크린 타임 -> 항상 허용

어떤 상황에서도 반드시 필요한 앱들은 항상 허용으로 설정해 놓으면 된다.

전화는 디폴트로 설정이 되어있고, 그밖에 메시지, 페이스 타임, 지도, 사진, 연락처 등은 부모가 원하는 대로 혹은 아이와 협의 후 설정할 수 있다.

학교에서 필요한 앱이 있다고 하면 '항상 허용'에서 설정해 놓으면 스크린 타임이 시작되어도 사용하는데 문제가 없다.

(4) 콘텐츠 및 개인정보 보호 제한

설정 -> 스크린 타임 -> 콘텐츠 및 개인정보 보호 제한

- iTunes 및 App Store 구입: 앱 설치 및 삭제 혹은 앱 내 구입 허용 여부를 설정할 수 있다.

- 허용된 앱: '앱 시간제한'과 '항상 허용'과는 다르게 앱 자체의 사용을 차단할 수 있다. Safari를 통해서 유튜브 포함 수많은 웹 사이트의 접근이 가능하니 이를 차단하는 것도 방법 중의 하나이다.

- 콘텐츠 제한: 아이폰에 있는 앱들을 알뜰하게 쓰는 아이라면 매우 중요한 설정 중 하나이다. 음악, News, 영화, TV 프로그램, 도서, 앱 등 각 콘텐츠 별로 클릭하여 자녀의 연령에 맞게 설정할 수 있다. 

그리고 'GAME CENTER'를 사용하는 아이일 경우, 근처에 있는 모르는 아이폰 게임 센터 사용자를 추가하여 멀티 플레이어 게임도 할 수 있고 메시지도 주고받을 수 있기 때문에 차단을 해 주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

익명의 누군가와 온라인상에서 비대면으로 접촉하는 것이 많은 문제를 야기시킬 수 있다는 것은 뉴스를 통에서 여러 번 접해서 위험성을 충분히 알고 있기 때문이다. 

이외 '개인정보 보호'나 '변경 허용'은 미디어 차단이라는 목적에 있어서 큰 영향을 미치는 영역은 아니어서 따로 설정을 바꾸지는 않았다.

(5) 스크린 타임 암호 사용

아이들이 절대 알 수 없는 4자리 수로 암호를 반드시 설정을 해 놔야 한다. 

이렇게 하면 아이가 스마트폰을 이용하는 데 있어서 꽤나 유용하게 차단을 할 수 있다.

 

왜 이렇게까지 하는 거지?

왜 아이들을 이렇게까지 잡지?

지금이든 나중이든 어차피 다 하게 될 건데?

호기심에 더 애가 탈 텐데?

...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분명 있을 것이다. 아니 많을 수도 있겠다.

그럼 난 그렇게 묻는 사람들에게 이렇게 묻겠다.

어차피 하게 될 술도 미리 마셔보라고 하고, 호기심에 더 애가 탈 담배도 미리 한번 피워보라고 하지????

술이나 담배가 몸에 좋지 않다는 것은 알면서 미디어가 뇌 발달에 좋지 않다는 것은 왜 모르는 거지????

하루종일 어디서든 스마트폰을 붙들고 게임을 하고 유튜브를 보고 sns를 하면서 중독증상을 보이며 스마트폰이 옆에 없으면 감정조절을 못하고 우울해하며 때로는 그 스마트폰 세상 속에서 속상해하는 아이들의 모습을 봐도 정말 아무런 생각이 안 드는 거야???? 정말 괜찮다고 생각하는 거야???? 

 

주변에 마약 하는 사람이 있어도 그건 절대 하면 안 되는 거라는 인식이 당연하게 박혀있어야 하듯이, 아이들에게 미디어가 그런 존재임을 각인시키고 필요하다면 죄책감을 이용해서라도 막고 싶은 게 스마트폰, 미디어이다.

거리를 거닐면서, 놀면서, 여행을 가서까지 핸드폰을 보는 것이 당연하게 아니라,

고개를 들어 주변을 관찰하고 하늘을 올려다보며, 몸으로 놀 거리들을 자연에서 찾을 수 있고, 일상의 잔잔한 소음을 들으며 스스로를 평온하게 하고, 책을 읽으며 여러 간접 경험들을 하는 게 즐거운 삶이라는 것을 알려주고 싶을 뿐이다.  

하지만 부모는 허구한 날 스마트폰을 붙들고 있고 티비도 보고 매일 밤 술을 마시면서 아이들에게만 이렇게 제한을 걸어 놓고 차단을 하면 세상 어떤 아이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부모님 뜻을 거르지 않고 말씀을 따르며 열심히 공부하겠습니다'라고 하겠는가!

아이들은 생각보다 옳은 것을 잘 판단할 수 있고, 옳다고 생각하는 것에 노력을 기울일 줄도 안다. 

부모의 노력과 간절한 마음을 표현하고 아이들과 생각을 나누며 스마트폰과 미디어에 대한 이야기를 깊게 나눈다면 아이들의 일상은 달라질 것이고 몸과 마음이 옳게 자랄 것이라고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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