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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는 정보

세계 각국의 어린이날은 어떻게 보낼까?

by 글루코사 민 2023. 5.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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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은 푸르구나 우리들은 자란다, 5월은 어린이날 우리들 세상~ 

우리 집 아이들에게는 6학년까지만 어린이날을 챙겨주겠다고 선포하였으나,

솔직히 말하면....

20살이 되어서도 어린이라며 빡빡 우기기도 했다. ㅋㅋㅋㅋㅋㅋㅋ

지금까지는 한 번도 생각해 본 적이 없었는데,

1922년 5월 1일 어린이날을 선포하고, 1923년 5월 1일 첫 어린이날 행사가 열리고,

1946년 5월 5일 해방 후 첫 어린이날 기념식 이후,

2023년 5월 5일이 되기까지 비가 한 번도 안 오진 않았을 텐데 매직 패스 10회권이 60만 원에 팔리고, 비 온다고 아이가 아프다는 핑계를 대며 (실제로 아플 수도...) 캠핑권 양도를 한다는 등등의 기사들이 너무 많이 보여서

다른 나라는 어린이날을 어떻게 보낼까 하는 궁금증이 생겼다.

※ 어린이날을 최초로 만든 나라 튀르키예

튀르키예의 어린이날은 4월 23일이다.

이날은 1920년 튀르키예 공화국이 세워진 날과 같은 4월 23일이다.

공화국을 건립하는 과정에서 발발한 전쟁 때문에 부모를 잃은 어린이들을 위로하고 꿈과 희망을 심어주기 위해 지정한 날이다.

사랑과 우정, 평화를 주제로 축제가 열리며 거리 행진 등 다양한 행사가 펼쳐진다.

또한 아주 특별하기 튀르키예 각지에 사는 어린이 중에서 일일 대통령, 국무총리, 장관, 주지사를 선발해서 어른들을 대신에 어린이 관련 정책을 직접 처리하고 논의한다고 한다.

※ 경찰이 선물을 주는 브라질의 어린이날

브라질의 어린이날은 10월 12일이다.

나라를 지켜주는 수호신 아파레시다 성모의 날이기도 하다.

부모들이 어린이들에게 선물을 사주는 것도 있지만, 브라질에서는 특이하게 경찰을 통해 아이들에게 선물을 나눠주기도 한다.

이날의 모든 행사와 프로그램의 목적은 아이들이 특별하고 소중하고 사랑받는 느낌을 가질 수 있도록 하는데 있다.

※ 초대 수상의 생일을 어린이날로 지정한 인도

인도는 첫 번째 수상이자 '인도의 방정환'이라고 불리는 자와할랄 네루의 생일인 11월 14일을 어린이날로 지정했다.

네루는 '오늘의 아이들이 내일의 인도를 만들것이고, 지금 어떻게 키우느냐에 따라 미래가 결정된다'로 말하면서 아이들을 위한 투자를 아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을 정도로 아이들을 사랑했다. 

이러한 노력을 인정받아 인도에서는 '차차 네루'라는 친근한 별명으로 불리기도 한다.

※ 비가 많이 내려서 어린이날 날짜까지 변경한 태국

원래 태국의 어린이날은 1955년 10월 첫째주 월요일이었다. 

하지만 태국의 10월은 비가 많이 내리는 우기여서 어린이와 부모가 함께 축제에 참여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아 비가 가장 내리지 않는 1월 둘째 주 토요일로 변경했다.

이날 각 정부부처, 행정기관, 교육기관 등에서는 다양한 행사가 진행되고, 아이들은 마치 왕이 된 듯한 대접을 받고, 

놀이공원에서는 선물을 증정하고, 동물원과 문화 시설을 무료로 개방하기도 한다.

※ 남자아이와 여자아이의 어린이날이 구분되어있는 일본

일본은 남자아이와 여자아이의 날을 따로 기념하고 있다.

남자아이의 날은 5월 5일, '코도모노히' 또는 '탄고노셋쿠'라고 불리는데, 이날 집안에서는 무사의 갑옷과 투구로 장식하고 지붕에는 잉어 모양의 깃발을 매단다. 

잉어가 힘차게 헤엄치듯 건강하게 자라길 기원하는 뜻이라고 한다.

반면, 여자아이의 날은 3월 3일로 '히나마쓰리'라고 불리고, 집안에 꽃이 달린 복숭아 나뭇가지를 꽂고 붉은 천으로 덮은 '히나단'에 인형과 과자 등을 장식한다.

여자 아이들의 행복과 건강을 기원하는 뜻이라고 한다.

※ 소년의 날과 소녀의 날이 구분되어있는 스웨덴

스웨덴도 일본과 같이 소년과 소녀의 날이 구분되어 있다.

8월 7일은 소년의 날로, 바닷가재 축제이기도 한 이날에 소년들은 바닷가재의 용감한 정신을 배우자는 의미에서 바닷가재 모양의 복장을 입고 공연을 한다.

그리고 소녀의 날은 12월 13일로, 소녀들을 보호하는 전설적인 여신인 루시아의 날이라고도 불린다.

이날에 소녀들은 여신의 모습으로 꾸미고 행사에 참여한다.

 

※ 미래의 리더에게 꿈을 심어주는 나이지리아

나이지리아의 어린이날은 5월 27일이다.

이날 정부 공공기관과 미디어, 언론 회사에서 어린이들을 초청해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고 한다.

일일 주지사, 일일 아나운서, 일일 기자 등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 어린이들의 꿈을 실현할 기회를 갖게 된다.

※ 선조들의 교훈을 들려주는 네덜란드

네덜란드의 어린이날은 따로 지정되어있지 않다.

하지만 '성 니콜라스의 날'이라고 불리는 12월 6일을 어린이를 위한 날로 지내고 있고, 네덜란드의 어린이들에게는 이날이 크리스마스와도 같다.

학교와 집에서는 초콜릿이나 감귤 같은 소소한 선물을 주며 의미를 되새기고, 어른들은 이날 아이들에게 애정을 듬뿍 표현하면서 훌륭한 선조들의 이야기를 들려주며 그들처럼 좋은 사람이 되라고 교훈을 준다.

※ UN이 지정한 '세계 어린이날'을 따르는 캐나다, 크로아티아, 핀란드 등

UN이 정한 ‘세계 어린이날’은 11월 20일이다.

1925년 ‘아동 복지를 위한 세계 회의’가 열릴 때 제정한 것이라고도 하고, 1989년 11월 20일에 'UN 아동권리협약'이 채택되었기 때문이고도 한다.

※ 종교, 문화에 따라 어린이날을 지정하는 이슬람권 국가들

이집트, 이란, 레바논, 팔레스타인 등 이슬람교를 믿는 나라들의 어린이날은 다 똑같이 7월 4일이다.

7월 4일은 이슬람력으로 5월 5일이라고 한다.

※ 6월 1일이 어린이날인 러시아, 우크라이나, 체코, 중국, 북한

1949년 '모스크바 국제 민주 여성 연합회'가 제정한 '국제 어린이날'의 영향을 받아 러시아, 우크라이나에서는 6월 1일이 어린이날이다.

법정 공휴일로 지정되어 국가에서 지원하는 다양한 문화, 예술, 스포츠 행가가 열린다.

그런데 이렇게 전쟁을 하고 있으니.... 에효

중국도 6월 1일을 어린이날인 '국제 아동절'로 지정하였다.

공휴일은 아니지만 학교에서는 오전수업만 하기도 하고 어린이들이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영화 상영회를 열거나 소품을 떠난다고 한다.

북한은 어린이날을 두 번으로 나눠서 기념하는데, 

6월 1일은 '국제 아동절'로 7세 미만 유아들을 위한, 6월 6일은 '소년단 창립일'로 '7~13세 초등학생들을 대상으로 행사가 진행된다.

소풍을 가거나 체육대회를 하는 등 다양한 행사에 참여하며 기념일을 자축한다.

반면에,

어린이를 존중하고 아끼는 것은 어느 특정한 날만 실천한 일이 아니라 매일매일 그들을 존중하고 보호해야 하며 그들의 행복을 지켜줘야 한다는 생각에 어린이날이 없는 나라도 있다.

미국, 영국, 프랑스가 이에 속한다.

어린이를 위한 날이라는 것,

어린이를 위한다는 것.

우리 집도 어린이를 위한 날에 제일 먼저 '뭘 사주지?' '어디 가지?'라고 생각하고 '뭘 갖고 싶니?'가 먼저 입 밖으로 나오는 현실이지만,

무언가를 물질적으로 선물하면서 시간을 보내는 게 진정으로 어린이를 위한 것인가 하는 생각이 든다.

이런 현상들은 분명 그러지 못한 어린이들에게는 상대적 박탈감을 느끼게 하는 날일 수도 있기에...

누리고 살지 못하는 이 나라의 많은 아이들도 존중받고 보호받고 본인들을 위한 날이라는 행복한 감정이 들 수 있도록 할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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