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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생 홈스쿨링/홈스쿨링 생활 정보

미디어와의 전쟁 - 04. 아이폰에서 유튜브를 차단하는 방법

by 글루코사 민 2023. 4.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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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글에서 노트북이나 PC에서 hosts 수정을 통해 유튜브 사이트를 아예 차단하는 방법에 대해서 이야기를 해 봤다.

자세한 내용은 ↓

https://saga18700.tistory.com/43

 

미디어와의 전쟁 - 03. 노트북(PC)에서 유튜브 차단하기 (hosts 파일 수정)

개인적으로 최소한 초등학교 6학년까지는 스마트폰과 각종 미디어를 최대한 멀리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이다. 과도한 미디어의 접촉은 아이들의 뇌발달에 치명적인 영향을 줄 뿐만 아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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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아이폰 스크린 타임 설정을 통해서 다양한 어플과 유튜브의 설치 및 사용 시간들을 제한하는 방법에 대해서 이야기를 해 봤다. 

자세한 내용은 ↓

https://saga18700.tistory.com/41

 

미디어와의 전쟁 - 02. 아이폰 스크린 타임 설정

개인적으로 시중에 나온 각종 키즈폰보다 더 좋았던 초등 저학년을 위한 노키아 바나나폰에 대한 정보는 ↓ https://saga18700.tistory.com/40 미디어와의 전쟁 - 01. 초등 저학년을 위한 노키아 바나나폰(

saga18700.tistory.com

 

오늘은 한놈판 판다!! 아이폰에서 유튜브 접근을 막아보자!!

스크린 타임을 설정하여 유튜브를 막는 방법을 위의 글에서 썼는데, 이 글 안에 있는 방법 말고도 또 하나가 있었다.

우리 집 아이들은 아이폰에 유튜브 어플(뿐만 아니라 모든 어플)의 설치를 불허하였고 '앱 시간제한' 설정을 통해 유튜브 사이트 접속 시간을 제한하였다.

사파리를 통해서 구글을 통해서 네이버를 통해서 각각 유튜브 사이트 접속이 가능하니 부모가 원하는 총 사용시간을 생각해서 적절하게 배분하는 것이 효율적으로 차단할 수 있고 나 또한 이 방법을 쓰고 있다.

그런데 '아이폰으로 유튜브를 잠시라도 접하는 꼴을 보기 싫다!!!'라고 생각하는 엄마들은 유튜브 사이트 자체를 차단하면 된다.

먼저, 설정 -> 스크린 타임 -> 아이의 이름 클릭 -> 콘텐츠 및 개인정보 보호 제한 

콘텐츠 제한 -> 비밀 번호 입력 -> 중간 정도에 웹 콘텐츠 클릭,

위부터 천천히 보면 웹 콘텐츠를 필요에 따라 제한하는 부분이 있고, 다음에 '항상 허용'하려는 웹 사이트를 추가할 수 있다.

하지만 우리가 원하는 것은 '허용 안 함'!!!! '웹 사이트 추가' 클릭,

여기에 원하는 URL을 써넣으면 된다.

그러면 어느 루트를 통해 유튜브 사이트를 접속해도 연결할 수 없다는 메시지만 받게 되는 것이다.

간단해서 좋구만! 

 

하지만 사실 우리 집 아이들은 이렇게까지 설정하지 못했다.

교회에서 일주일에 한 번씩 성가대 연습 영상을 보내주시는데 그게 주로 유튜브로 열리기 때문에 차마 이것까지 막을 수는 없었던 것.

아마 학교에서 필요한 경우가 있을 수도 있으므로 이 차단 설정까지는 아이들과 많이 이야기를 해보고 고민을 통해서 진행하는 게 좋겠다.

근데 솔직히!!! 초등학교까지는 '유튜브 보고 과제해 와라'라는 학교가 있을까?

만약에 있다고 하면 엄마 꺼로 잠시 보면 되는 거잖아!!??

초등학생의 학습을 위해 유튜브를 살려놔야 한다는 것은 그저 핑계일 뿐이다.

'그 집 아이들은 말은 참 잘 듣나 보네요~'

우리 집 아이들이라고 다르지 않다니까요!!! 

아주 뚜껑이 수시로 열려서 닫힐 틈이 없고, 속이 터져서 문드러졌고, 발등은 하도 찍혀서 없어진 지경이라니까요!!!

그래도,

때로는 '다른 친구들도 다 유튜브 보고 게임하고 아이돌 따라 하면서 스마트폰 끼고 사는데 너라고 왜 안 보고 싶겠니~ 얼마나 보고 싶을꼬~ 근데 안돼~ 그르믄 안 되는 거야~ 대신 엄마랑 산책 나가자~ 다이소 구경 가자~ 이마트 구경 가자~ 동대문 놀러 가자~'라고 사탕발림같은 소리도 해보고,

때로는 '엄마 아빠 자식으로 태어난 이상 스마트폰, 유튜브, 게임, 틱톡 이런 거에 대해서는 그냥 포기하고 살어. 성인 되면 너희들 마음대로 해. 그땐 안 말릴게. 하지만 지금 안돼.'라고 통보도 해보고,

때로는 '이거 봐봐~ 이게 스마트폰 중독된 아이들의 뇌 사진이래~ 뇌는 한번 망가지면 되돌리기가 힘든 거야~ 그런데 너희들처럼 어린 나이에 자꾸 스마트폰을 보고 미디어를 접하면 어떻게 되겠니? 평생 의도하지 않게 마음과 생각이 힘든 삶을 살 수도 있는 거야~'라고 겁을 주기도 하며,

때로는 '너네 자꾸 티비에서 유튜브 볼라고 똥을 싸고 앉았으면 티비 없애버린다!! 늬들이 정신을 못 차렸지?? 남들 다 본다고 너도 다 봐? 그럼 엄마도 내 맘대로 한번 해볼까?'라고 협박을 하기도 하고,

수시로 '성인에게도 과도한 스마트폰 사용은 안 좋지만 미성년자에게 미디어는 안 좋아, 안 좋아, 안 좋아, 안 좋아, 안 좋아, 안 좋아 안좋아' 라고 수백번 말하면서 세뇌를 시킨다. 

부모라면, 엄마라면, 아이들이 원해서 이 세상에 나온 게 아니라 부모가 원해서 이 세상에 내 보내진 아이들을 위해 이 정도는 해야 부모 노릇을 하는 게 생각이 든다. 

이렇게까지 해야 하나 싶을 정도로 해야 나중에 후회가 없다.

이렇게까지 하지 않고 어떠한 상황을 맞닥드렸을때, 그때는 더 이상 손 쓸 수 없는 지경에 이를 것이고 할 수 있는 것은 좌절과 후회밖에 없을 거라고 생각하면 이렇게까지 안 할 이유가 없다.

지금의 이 선택 또한 어떤 결과를 가지고 올지 모르지만 현재로서는, 내가 알고 공부한 바로는, 많은 박사들이 말하는 바로는 이렇게 하는 게 맞다는 확신이 든다.

그리고 대부분의 영향력은 밑으로 가는 것이기에 나부터, 부모부터 잘하려고 하고 있다.

아이들 깨어 있는 시간에는 티비 틀지 않고 스마트폰 보지 않기, 

외출할 때 스마트폰 멀리하기,

되도록이면 아이들과 많은 대화를 나누고,

배꼽이 빠질 정도로 크게 웃을 수 있는 장난을 많이 치고,

하늘을 올려다 보고 나무를 들여다 보고 흙을 밟게 하기 등등.

지난 주말을 보내면서도 다시 한번 느낀 것 중에 하나가 '아이들은 자연에 있으면 스마트폰을 찾지 않는다'와 '사실 아이들은 자연에서 더 잘 노는 존재이다.'였다.

고작 인생 10년 정도 산 아가들이다. 

인생 40년 안팎으로 산 어른들이 편하자고 쥐어준 스마트폰에 아이들은 병들어가고 그로 인해 사회마저도 병들어가고 있다.

이걸 되돌릴 수 있는 사람이 누구겠나! 부모밖에 없다고 생각한다.

작정하고, 처절하게 부모부터 변화되었을 때 더 드라마틱한 모습으로 성장하는 아이들을 볼 수 있을 거라 믿고 그렇게 살려고 노력해야겠다.

하시만 실시간으로, 지금도 폭발하고 널을 뛰며 칼춤을 추고 있다는 건 안 비밀~ 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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