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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은 만국 공통어였다.

by 글루코사 민 2023. 5.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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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가 세계 공용어 1위인 것은 모르지 않을 것이다.

그래서인지 영어 교육에 엄청 열정적이다.

자녀들 영어 공부에 엄청난 공을 들이고 '나 영어 공부 시작했어'라는 말은 주위에서 왕왕 들린다.

영포자라는 말은 많이 들어보지 못한 이유가 여기에 있을까.

영유가 시기부터 성인이 되어서까지도 놓지 못하는 영어라는 끈.

 

하지만 '수포자'라는 말은 정말 많이 들린다.

초등학교부터 수포자가 나오고,

'수학은 사칙연산만 해도 살아가는데 아무런 문제가 없어.'라고 말하는 사람도 많고,

'미적분 알아서 뭐해요?'라고 말하는 중고등 학생들도 참 많다.

 

 

수학이 어렵긴 하다.

요즘 고등학교 수학을 보면 눈이 팽팽 돌아가는 정도.

왜 이렇게 어려운 거냐고.

챗 GPT도 수포자라는데 10대 아이들이 이 어려운 문제를 어떻게 푸냐고.

수능 만점자들 정말 존경스럽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수학을 공부해야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세상은 수학으로 돌아가고 있기 때문이란다.

세상은 미적분으로 돌아가고 있기 때문이란다.

 

미적분이 웬 말이냐고.

나도 미적분 몰라!

고3까지 수학을 공부하고 수능을 보고 공대학우였던 나도 중고등학교 수학 공식부터도 다 까먹었다. ㅋㅋㅋㅋㅋ

그런데 수학에 관한 이 모든 말들이 아이들의 교육과 관련하여 알아보고 공부해 가면서 100% 참말이구나 라는 걸 느낀다.

모든 일상에 수학이라는 것이 녹아져 있구나...

One plus one equals two.

Uno más uno es dos.

Un plus un fait deux.

一加一等于二。

1足す1 は2 です。

Один плюс один равно два.

1 cộng 1 bằng 2.

1 บวก 1 ได้ 2 ค่ะ

Satu ditambah satu sama dengan dua.

 

 

이건 모두 어떠한 한 문장을 영어, 스페인어, 프랑스어, 중국어, 일본어, 러시아어, 베트남어, 태국어, 인도네시아어로 번역한 것이다.

읽을 수도 없을뿐더러 따라 그리기도 어려운 언어들이다.

이 언어들의 뜻은 바로 이것이다.

'1 더하기 1은 2입니다' 

각국의 언어도 이 문장을 말하면 알아들을 수 있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

난 1개, 영어. ㅋㅋㅋㅋㅋㅋㅋ

하지만,

'1+1=2'

이렇게 표현을 하면?

덧셈이라는 것을 모르는 영유아나 교육받지 못한 일부의 사람들만 제외하면 모두 알 수 있는 수식이다.

이제 막 덧셈 뺄셈을 시작한 각국의 아이들을 모아놓고 각자의 언어로 말을 하면 서로 어리둥절하다가도,

카드에 이 수식을 써서 내 보이면 모든 아이가 반가워하는 언어로 받아들이고, 

세계 공용어 1위인 영어를 모르는 수학자들이라 할지라도 한자리에 모아 놓으면 수학의 언어로 대화가 가능한 것이다.

그만큼 수학이 기본이고 수학이 중요하고,

수학자가 되기 위함이 아니더라도 4차 산업시대에, 5차 산업이라는 말까지 나오는 시대에 수학이라는 것은 없어서는 안 될 필수불가결한 학문 중에 하나라는 것.....

받아들일 수밖에 없는 현실이다.

그런 수학을 영어로 이야기할 줄 알아야 한다니, 

미치고 환장할 노릇이다.

영어 하나만으로도 벅차고, 

수학은 어떻게 손을 대야 할지 모르겠는데,

그 두 개를 합쳐서 영어로 수학을 말할 줄 알아야 한다고???

아.... 아이들한테 이런 짐을 지어줄 수밖에 없는 것인가!!!

안타깝게도, 우리 때와는 너무 다른 시대를 살아가야 하는 아이들에게 미안하지만 그래야 살아남는다고 말해주고 있다.

너희들이 무슨 일을 하던 상관이 없지만 기본적인 수과학적 지식과 사고력, 그리고 영어는 바탕이 되어야만 사는 내내 힘들지 않을 거라고 말해주고 있다.

너무 어렵다.

그리고 아이들이 가엽다.

노는 게 제일 좋고, 날씨가 좋으면 콧구멍부터 벌렁거리는 뽀로로 같은 아이들에게,

살고 싶은 방향으로 인도하는 게 아닌, 

살아내는 방법을 이야기해 줘야 하는 게 안타깝다.

하지만 살아가는 방식과 살아내는 방법을 잘 이야기해 주고 아이들이 받아들이고 경험한다면,

본인들의 삶을 살아가고 싶은 방향으로 스스로 이끌어나갈 수 있으면서 만족스러운 삶을 살 수 있을 거라 믿으면서,

아이들은 오늘도 수학 공부를 한다 ㅠㅠ

비바람이 몰아치고 난 다음의 햇살이 얼마나 따사롭고 마음을 벌렁거리게 하는지 빤히 아는데도 불구하고

책상에 앉아서 공부를 해야 하는 아이들아,

조금만 고생하자.

8년만 고생하면 너희들의 80년이 수월할 거야.

엄마도 옆에서 할 수 있는 데까지 있는 힘껏 같이 해볼게.

(나도 나가서 콧구녕에 바람 넣으면서 컵휘 한잔하고 싶은 마음이 간절한 것은 안 비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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