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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가 보는 시선

사춘기(思春期) - 봄을 생각하는 시기

by 글루코사 민 2023. 7.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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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혼내고 가르치지 않는 것이야말로
가장 심각한 아동 학대라고 생각한다.
그건 부모가 편하자고 아이들의 교육받을 권리를 박탈하는 것이다.

부모에게 제때 교육받아야 할 것을 받지 못한 아이가 놓친 기회는,
평생 그 어떤 교육제도로도 보충수업이 불가능하다.

특히 부모가 아이에게 좋은 습관을 가르치지 않는 것은
아이가 좋은 습관을 배울 기회를 놓치는 일일 뿐 아니라,
나쁜 습관이 그 자리를 대체하도록 만드는 일이 된다.

가르쳐야 할 때 가르치지 않는 것은
아이 인생에 부모가 모르고 저지르는 범죄 행위와도 같다.

 

「사춘기로 성장하는 아이, 사춘기로 어긋나는 아이 중」

 

집에서 아이들과 시간을 보내면서 트러블이 생기면 이런저런 생각을 하게 된다.

도저히 이해가 안 되는 구석들도 많다.

그러다 보면 어느 순간 그건 '이해'를 하는 것이 아니라 '인정'을 해야만 하는 것이었다는 것을 알게 된다.

'아이들은 나와 다른 인격체이고, 아이들은 지금 사춘기의 터널을 지다고 있다'라고.

 

사춘기.

思春期 생각할 사, 봄 춘, 기약할 기, 

'봄을 생각하는 시기' 

 

이런 뭔가 낭만적인 뜻을 담고 있는 단어인데, 

왜 이렇게 부모의 입장에서는 사춘기라고 하면 한숨부터 나오는 건지 ㅎㅎㅎㅎ

 

그래서 사춘기 관련한 책을 찾아보고 사서 읽어본다.

또다시 분노하고 불을 뿜고 눈에서 칼을 뿜을지언정!!

 

근데 이 책!!

왜 진즉에 읽지 않았을까 싶은 책이다.

이건 아이가 사춘기에 접어들기 훨씬 전부터, 

아이가 아주 어릴 때 읽어도 되는 육아 필독서가 아닐까 한다.

요즘엔 3살 아이도 일춘기이고, 4살 아이도 이춘기이고, 5살 아이도 삼춘기이고 하니까 ㅋㅋㅋㅋㅋ

 

번외로, 

예전에는 미운 7살이었다가,

내가 우리 애들을 키울 때는 미운 4살 죽이고 싶은 7살이었는데

요즘에는 죽이고 싶은 4살 왜 안 죽였지 7살이란다.

일단 웃겨서 웃기는 하는데 참 씁쓸하기도 한 이야기이다. 

아이들에 대해 이렇게 생각하고, 이러한 생각들이 점점 빨라지는 데는 부모의 영향이 클진대....

 

그래서 이 책을 읽어야 한다!!

일춘기든 이춘기든 삼춘기든,

미리미리 알아두고 아이가 어릴 때부터 몸에 담고 습관화하면 

빨라지고 격해지는 사춘기에 그나마 아주 쬐끔, 병아리 눈꼽만큼이라고 잘 대응할 수 있지 않을까.

 

그러다 보면 아이들은,

담금질 한 쇠가 더 강해지듯, 

제대로 보낸 사춘기 너머에는 인생의 황금기와 꽃길이 기다리고 있지 않을까.

 

그리고 원래 모든 육아서라는 게,

알면서도 안되니까 계속 읽는 거다.

읽는 그 찰나의 순간만이라도 부모가 정신 차리고 아이들의 숨통을 틔워주라고.

 

그런데 나는 도대체 언제쯤 육아서에서 벗어날 수 있단 말이냐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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