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스쿨링 1년차
2022년 7월 8일 금요일, 우리 집의 미성년 반려인 두 명은 학교를 끊었다. 학원을 끊고, 운동을 끊고, 담배를 끊고, 술을 끊고 등드르등등 많은 것들을 '끊는다'라고 표현하는데, '학교'라는 이 간단한 두 글자를 '끊는다' 라고 표현하는 것은 결코 간단하지가 않다. 근데 그걸 했다. 학.교.를.끊.었.다. 4학년에 시작한 홈스쿨링이 벌서 1년 하고도 10일이 지났다. 시간 정말 겁나 빨리 간다. 블로그에 글을 쓴 지도 한 달 하고도 9일이 되었으니, 어휴... 먹는 것은 세월이요, 늘어가는 것은 주름이요, 없어지는 것은 무릎 연골일지어니 ㅠㅠ 홈스쿨링으로 지난 1년을 보내고, 그 지나간 시간을 돌아보고, 나와 아이들이 과연 이전보다 나아졌는가 하는 물음에는 항상 시원한 답을 낼 수가 없다. 음.....
2023. 7. 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