꾸준함
세상에서 제일 어려운 것 중에 하나가 '꾸준히' 무언가를 하는 것이다. 대표적인 게 꾸준히 운동하기, 꾸준히 영어 공부하기. 날씨가 구질구질해서 몸이 찌뿌둥하면 운동이고 나발이고 그냥 늘어져 있는 게 좋고, 그놈의 영어 공부는 수십 년째하고 있는 것 같고 그런데 여전히 제자리에 머물러 있고.... ㅋㅋㅋㅋㅋㅋ 나 또한 작심하였던 꾸준한 일들이 있었다. 항상 있다. 없던 적은 없다. 운동해서 근력 키워야지, 아이들보다 한두시간 일찍 일어나서 공부해야지, 영양제 챙겨 먹어야지 등드르등등 그런데 이 모든 것들에 꾸준함은 탑재되어있지 않다. 아주 1,3,5,7,9로 띄엄띄엄 하다 말다, 하다 말다, 말다 하다, 말다 말다, 말다 말다, 말다 하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그중에 하나가 블로그에 꾸준히..
2023. 7. 21.
홈스쿨링 1년차
2022년 7월 8일 금요일, 우리 집의 미성년 반려인 두 명은 학교를 끊었다. 학원을 끊고, 운동을 끊고, 담배를 끊고, 술을 끊고 등드르등등 많은 것들을 '끊는다'라고 표현하는데, '학교'라는 이 간단한 두 글자를 '끊는다' 라고 표현하는 것은 결코 간단하지가 않다. 근데 그걸 했다. 학.교.를.끊.었.다. 4학년에 시작한 홈스쿨링이 벌서 1년 하고도 10일이 지났다. 시간 정말 겁나 빨리 간다. 블로그에 글을 쓴 지도 한 달 하고도 9일이 되었으니, 어휴... 먹는 것은 세월이요, 늘어가는 것은 주름이요, 없어지는 것은 무릎 연골일지어니 ㅠㅠ 홈스쿨링으로 지난 1년을 보내고, 그 지나간 시간을 돌아보고, 나와 아이들이 과연 이전보다 나아졌는가 하는 물음에는 항상 시원한 답을 낼 수가 없다. 음.....
2023. 7. 18.